내가 여자로 변해가는 여정 - 9부_by 야설
지금까지 읽어주시고 격려와 질타를 해 주신 분들께
감사드립니다.
경험했던 것 들을 그리고 들은 이야기들을 사실데로 쓰기가
이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어요.
어떤 부분은 약간의 각색이, 어떤 부분은 사실보다 못하게
그렇게 쓰여졌습니다.
왜냐면 여기는 야설방이니까 ^^
더욱 격려해주시구요
신랑의 눈치도 보아야 하니까 컴에 오래 앉아 있기기 좀 그래요
그래서 워드에서 작업해서 옮기는데 파일이 깨지기도 하는군요.
좀 더 노력 할께요.
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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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9부)
아주머니는 방문 앞에 걸터앉아,
[저- 집이 어디지?]
[-가- 근처- 인-데요? 왜 그러시죠?]
[응 - 다른 게 아니고― 저―]
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혹시 학생인 게 잘 못 되었나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.
[왜 그러시죠?]
[혹시 학생은 아니지?]
하면서 내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.
[아- 아녜요……. 제 나이가 몇 살인데요.스물한 살이라구요.]
나는 억지로 웃음을 보였다.
[글해 나이는 아주 어려 보이는 것은 아니고. 왜냐하면 임금 나오면 내가
걸리거든. 벌금도 내야하구.]
[임금이요? 그게 뭔데요.]
[응! 경찰서에서 검문 나올 때가 많아.]
[네…….]
나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.
만약에 임금인가 하는 것을 나와서 내 주민등록증이라도 보자고 할라치면 어휴― 주민등록증은 고사하고 학생증도 안가지고 왔는데.
내가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벌써 눈치라도 채었는지,
[만약에 임금 나와서 뭐라고 하면 여기 주인아주머니 조카라고 하던지 그래, 그래야지 아가씨도 나도 괜찮으니까.]
참 여인숙에 잘 왔다고 했더니 뭐 이렇게 까다롭지? 선생님이랑 여관에 갈 때하고는 천지차이잖아?
[네- 알았어요.]
얼떨결에 이렇게 말해놓고 나니 뭔가 긍정을 해버린 것 같았어.
[참 예쁘기도 하지, 애인은 있어?]
[네,]
나는 얼떨결에 대답을 해 버렸다. 만약에 없다고 하면 더욱 어리게 볼 터이기 때문이다.
아주머니랑 이야기하는 중에다 저 쪽방에서는 마지막 절정에 다다랐는지 더욱더 요란한 신음소리가 났다.
[아- 자기 너무 멋있어……. 자기 최고야― 하-학 아― 더- 더 빨리―아―]
내가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이니까,
[요즘은 저런 연애 못하면 살맛이 안나나 봐. 그래 아가씨는 애인이랑 연애 해 봤어? 애인은 뭐하는 사람이야?]
나는 곤혹스러웠지만 일단은 아주머니를 안심 시켜야 하겠기에 대충 말을 만들기로 했다.
[네, 학교 선생님 이예요.],
[저런, 나이차가 꽤 나겠군?]
[네 조금요.]
[그래 애인이랑 해 봤어?]
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왕 내친김이니 빨리 아주머니가 안심하고 내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 보았다고 했다.
[아가씨 애인은 정말 좋겠다. 이렇게 예쁘고 몸매도 좋고…….]
나는 쑥스러웠지만 예쁘다는 말에 더구나 몸매가 예쁘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다.
[애인이 잘 해 주겠구먼…….]
[별로예요……. 그이는 바람까지 피우는걸요?]
여기서 그이란 바로 선생님을 말하는 것이다.
나도 모르게 지금 나의 애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바로 선생님, 나에게 성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남자를 알게 한 바로 그 선생님이다.
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아주머니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나의 애인인양 자리 잡고 있는 그 선생님의 실체가 원망스럽기만 했다.
[저런. 쯧쯧― 남자란 하나같이 다 그렇대도……. 아니 애인이 못생겼다면 또 몰라도 이렇게 팔등신을 두고 바람을 피워? 허기야……. 여자가 너무 얌전하기만 해도 남자가 바람을 피우지…….]
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말했다.
[허긴 이 나이에 무얼 알겠어, 나는 서른이 다되어서 남자가 뭔가 조금 알게 되었으니까…….]
이를테면 아주머니는 성관계의 이런저런 것, 그러니까 오르가즘 같은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.
[안계세요?]
손님이 온 것 같았다.
아주머니는 잠깐 다녀온다고 하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더니 “따뜻하지요……”
라는 말과 함께 손님을 2층으로 데리고 왔다.
잠시 부산하게 왔다 갔다 하더니 아주머니가 다시 들어왔다.
손님은 바로 앞방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.
여자의 웃음소리와 굵은 남자의 말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.
“저 사람들도 섹스 하겠지?”
묘한 기대감에 몸 어딘가가 긴장되어진다.
[저 사람들 남자는 총각이고 여자는 서른이 갓 넘은 유부녀야, 아마 남편이
출장을 자주 가나봐…….]
[어머!]
[여자가 어찌나 쨀지…….]
우리는 도란도란 목소리를 낮추어서 이야기 하고 있으나 저 방에서는 주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말소리가 제법 가깝게 들린다.
[아이― 어서-응?]
여자가 뭔가 재촉하고 있었다.
[어휴! 벌써 시작이군. 그런데 아가씨는 언제 처음 했어? 이야기나 좀 해봐.]
[네? 네- 그냥 ―한 일년 되었어요…….]
[그럼, 지금쯤 뭣 좀 알려나?]
[그게 뭔 데요?]
[호! 호! 뭐긴 뭐야? 아리랑 고개 넘어가는 거지.]
[아리랑 고개요?]
[그게 참 좋기는 좋은데…….]
그때였다.
[아! 자기- 으음 좋아 너무-너무 좋아― 그래 그렇게 해줘.아―아―]
어디를 어떻게 하는지 여자의 숨넘어가는 신음 소리가 들려 왔다.
[어휴- 미치겠네. 저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거든.저 남자 입 좀
쓰나봐.]
나는 내숭을 떨고 이렇게 물었다.
[저 사람들 왜 저러는 데요? }
[어휴- 지금 그거하고 있잖아― 아마도 지금 남자가 여자의 거기를 빨고 있나봐. 며칠 전에 왔을 때 내가 문틈으로 한 번 엿 봤는데, 여자는 가랑이를 쫙 벌리고 남자는 거기에다 얼굴을 박고는 글쎄 아래위로 쭉쭉 핥아 대는 거야. 얼마나 미치겠던지 혼자 들어와 있는 손님을 꽤서 했더니 글쎄 그 손님 가면서 좋았다고 하면서 3만원을 주고 가는 거야. 싫다고 했는데 기어코 주고 가는 바람에 잘 쓰지. 옛날에는 5만원도 받고 어떤 이는 잘 빨아 주었다고 하면서 10만원을 주고 가는 거야. 즐기고 돈벌고 참 좋았는데, 나이가 이지경이 되었으니…….]
아주머니는 한숨까지 섞어가면서 야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었나는 아주머니의 말 중에 귀가 솔깃 한말이 있었다.
“즐기고 돈을 번다?”
나는 돈을 번다는 말에 아주머니가 하는 말에 더욱 흥미를 가졌다.
나는 조심스럽게 이렇게 물었다.
[아줌마…….저- 돈벌 수 있는 취직자리 좀 알아봐 주실래요?]
아주머니는 얼굴에 화색을 띄며,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말했다.
[글쎄……. 어떤데 가 잘 어울릴까? 내가 한 번 알아보지. 내가 좋은 곳 알아볼 테니까 그때까지 여기서 있으면서 편하게 지내. 방값은 안줘도 돼…….]
[아녜요……. 방값은 드릴게요…….]
[아니, 나중에 돈 벌면 그때 줘도 되니까. 잘 생각 했어……. 독립하려면 젊어서 빨리 하는 게 좋지…….]
그때 앞방에서는 마지막 절정에 다다랐는지 거친 숨소리가 좁은 여인숙안을
가들 채웠다.
[어휴― 저렇게도 좋을까? 호-호-호―]
그렇게 해서 여인숙에서의 또다른 시간들이 시작되었다.